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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턱관절 문제로 두통이 생길 수 있을까

 

이혜진 원장 | csp112@newsprime.co.kr | 2022.08.31 00:36:35
[프라임경제] "턱관절 질환과 두통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턱관절이 불편해서 내원하는 환자들 중 두통이 자주 있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꽤 많다. 이러한 두통은 턱관절 질환 중 측두근의 근막통증으로 인해 나타난 것일 수 있고,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이 동반된 것일 수 있다. 

턱관절 질환 중 저작근 장애는 교근, 측두근 등의 음식을 씹을 때 쓰는 저작 근육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의미한다. '측두근'은 옆머리 쪽 관자놀이 부분에 붙어있는 근육으로 이 근육에 통증이 있는 경우 환자는 머리가 아프다고 느낄 수 있다. 

저작근 장애는 스트레스나 과긴장 상태, 이갈이나 이악물기 같은 습관, 잘못된 자세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침 기상 후 머리가 개운하지 않고, 머리와 턱이 뻐근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면 잠을 잘 때 이를 악물고 자거나 이갈이가 있는 것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 악물기나 이갈이와 같은 이상기능 활동은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될수 있다. 

긴장성 두통은 두통 중에 발생 빈도가 높은 두통으로 턱관절 질환과 긴장성 두통 모두 스트레스나 과긴장 상태, 수면 변화에 의해 악화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들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목, 어깨 근육 통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이마, 옆머리, 정수리, 눈, 귀, 턱, 치아 쪽으로 연관통이 나타나 긴장성 두통과 턱 통증이 함께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질환과 관련된 두통이라고 진단이 되면 턱관절 질환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두통 증상이 호전된다. 또한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은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초기에 약물치료를 받으면 통증을 잘 조절할 수 있다. 

턱관절 질환과 관련된 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편두통은 통증이 심하더라도 수면장애를 유발하거나 통증으로 인해 자다가 깨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통증이 칼로 찌르는 듯한 예리한 통증보다는 둔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다음과 같은 두통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두통을 전문적으로 보는 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새로운 형태의 두통이 갑자기 시작될 때 (이렇게 아프기는 처음이다.) △두통이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질 때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됐을 때 △외상 이후 발생한 두통의 경우 △행동 이상, 졸림, 의식소실, 기억력 감소, 발열과 구토 등이 동반되었을 때 △운동 이상이나 감각이상, 시력 장애, 보행 장애, 균형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두통과 동반되었을 때 △두통에 의해서 잠이 깨는 경우 △암의 병력이 있는 경우 등이다. 

뇌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한 두통은 치료가 바로 시행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고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두통이 갑자기 생겼고 위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MRI나 뇌신경검사 상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두통이 지속되고, 턱관절을 자극하는 행위인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거나 이를 악물거나 하는 행위가 있을 때 동일한 두통이 재현되거나 측두근을 압박했을 때 동일한 두통이 재현된다면 턱관절로 인한 두통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통증은 초기에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초기에 통증이 해소되지 않아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지고 통증도 더 심해질 수 있다. 

"참다보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고 방치한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꼴이 된다. 

글. 예스치과 이혜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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