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통계청에 따른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618.9명이며, 이중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은 암이며, 인구 10만명당 161.1명으로 이는 61.5명으로 집계된 심혈관 질환 보다 2.5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암 중에서 두경부 영역에 발생한 암은 얼굴 외형의 변형을 초래하며 이는 대인 관계에 있어 심각한 심리적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두경부암은 코, 입과 얼굴 및 목 전반에 생긴 암으로 구강암은 그 중 입안에 생기는 암이다. 구강암은 전체 암 발생 중 2-3% 밖에 되지 않지만 예전에 비해 점점 증가하는 추세고 5년 생존율이 56% 밖에 안되는 매우 위험한 암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입안에 생긴 암은 다른 질병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구강암은 일반적으로 궤양과는 구별이 비교적 용이하다 구강 점막에 생긴 궤양의 경우 혀, 볼, 잇몸 등 입안 점막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으며,
보통 2-3mm 정도의 크기로 통증을 동반하며, 만졌을 때 대부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간혹 융기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 편평한 것이 특징이며, 대개는 2주 정도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암성 궤양은 2주 이상 지나도 치유되지 않고 만졌을 때 딱딱한 경결감이 있으며,
초기에는 통증이 동반되지 않고, 형태가 융기 되어 내부에 요철이 많은 것이 구강 궤양과 감별 할 수 있는 점이다. 구강암의 경우 급성 염증과는 쉽게 구별 되지만 만성 염증 특히, 만성 상악동염, 만성 타액선염, 만성 경부림프선염 같은 경우는 암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발생 기간, 위치, 크기, 증상, 경도 등을 검사하고 방사선 사진이나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시행해서 감별해야 한다. 암성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며, 전신적 요인으로는 철분 결핍성 빈혈, 알콜 중독, 간경화증, 매독 등이 있다. 전암 병소인 백반증, 홍반증, 진상피접합 모반증 같은 구강점막에 발생하는 병적 조건들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상피내암의 경우는 암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소적 발암 물질은 음주, 흡연 오랫동안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을 사용하거나
날카롭거나 비뚤비뚤한 치아 등에 따른 지속적인 자극이 있으면 암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또한 입술 주변의 까만 점이 갑자기 커지면서 색이 짙어지며 궤양이 생기고 가벼운 접촉에도 피가 난다면 악성흑색종으로 진행되는 과정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할 것이다. 간혹 어떤 분들은 치과에 오셔서 아랫턱 어금니 안쪽을 거울로 보니 불룩 솟아 올라와 있는 것이 있다며,
암이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시는데 이건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으나 발견 하지못한 정상적인 구조물인 하악 골융기(Torus)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골융기는 사람마다 크기가 다양해 매우 큰 것도 있고 형태가 불규칙해 처음 발견하면 놀랄 수 있지만, 만졌을 때 뼈를 만지듯 딱딱하고, 잇몸에 상처가 없이 매끈하고 윤이 나기 때문에 쉽게 구강암과 구별할 수 있다. 구강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율이 매우 높고, 안모의 변화도 적게 된다. 치료는 삶의 질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수술, 방사선 치료 및 항암 치료 등의 암치료와 함께 제거된 수술 부위의 재건 치료 (혀, 볼, 입술 등 수술부위 재건, 하악골 재건 및 임플란트 혹은 의치 치료, 상악골 재건용 의치 등) 를 병행해야 한다. 구강암은 눈으로 보이는 곳에 발생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입안을 살펴보면 조기에 발견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약 하면 구강암은 치명률도 높은 편이고 발생시 안모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심리적 및 심미적 장애가 발생하기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개인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입안의 불편함을 확인해 보고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 발견되면 가까운 치과(구강악안면외과)나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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